경험이 과연 최고의 자산일까? by HwanKook

누구든지 사람은 경험을 하면서 살아가고 통상적으로 그 반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 가정할 필요도 없이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험을 하며 살아간다에 동의할 것이다. 그럼 어떤 것을 경험이라고 하는가? 이것을 정의하고 나면 경험이 과연 최고의 자산이라고 볼 수 있을까? 그 의문을 지금부터 파헤쳐 보고자 한다.

경험이란 바로 과거의 누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가 없는 현재나 미래는 경험이라고 볼 수 없다. 그리고 만약 과거의 어떤 시점을 망각해버리면 그때의 경험은 지금의 경험으로 남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서 자산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문단의 처음 주장처럼 경험은 과거의 기억을 통해 얻기 마련이다. 누구 든지 기억할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경험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시험을 볼 때가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요소 중 극명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시험 대비를 위해서 지식이라는 경험을 제한된 시간 동안에 머릿속에 저장 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그 이후 시험을 볼 때 저장한 것을 인출하여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시험을 치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인지과학 관점에서 볼 때는 시험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게 경험을 얻는 견고한 지름길이다. 이 지식들이 자신의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지식이라는 자산을 가공한 것이 경험의 유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떤 고교 수학 책을 보면 수학은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고교 수학의 각 단원 중에 통계 단원은 인문 사회계열 대학에 진학할 학생에게는 유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실생활과 무관해 보이는 수학이란 학문을 왜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 학생일 때는 수학을 열심히 공부했다가 자신의 생활이 수학과 거의 무관해지면 곧잘 잊어버린다. 기억은 충분히 사용하고 되새기지 않으면 망각을 통해 시간과 더불어 경험을 축소시킨다.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 아닌 케이스이다. 하지만 우리는 수학을 공부함으로써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깨닫고 체화하게 된다. 이는 경험이 최소의 자산이 아닌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인간에게 망각은 중요한 기제이지만 망각을 통해 자신의 세계가 좁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만약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지만 단지 꺼낼 방법을 모르고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한다. 나의 생각같은 가정을 통해서 과학이 사람들의 망각했다고 여겼던 기억을 꺼내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희소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에 따른 사회적 파장도 대단할 것이다. 게다가 여기서 더 나아가 망각이 마치 불수의 근처럼 일어나지 않고 과거를 현재로 생각하듯이 기억을 자유자재로 꺼내고 집어넣을 수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대상의 어떤 면을 바라볼 때 항상 좋은 면만 바라볼 수는 없듯이 역으로 불행해질 수도 있는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망각을 통해 불행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내가 예전에 다큐에서 봤던 망각을 하지 못하는 어떤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였다. 그녀는 모든 것을 기억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여자가 그동한 겪었던 불행한 과거를 잊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살면서 행복했던 경험도 있었겠지만 과거의 상처를 지우지 못하고 힘들었던 시기가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것은 그 또한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는 고문에 가까워 보인다. 이런 면을 보면 망각은 인간이 건강하게 사는데 필수불가결의 능력이라고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학이 비밀을 하나하나 벗겨내면 언젠가는 망각의 문제를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를 가져본다.

이제 매듭을 짓자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모든 경험들이 자산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긍정적인 경험들은 자신을 강화시켜 주지만 살다 보면 부정적인 경험도 하게 마련이다. 만약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부정적인 경험이라면 어떻게든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그 경험을 통해서 아주 값진 자산을 얻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이 견디기 힘든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지게 될 것이다. 그런 식으로 자산이라고 불릴만한 경험은 어떤 사람에게 어떤 무게로 실리느냐에 달려있는 문제이다. 긍정은 강화를 부르지만 부정은 강화 아니면 약화를 부른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86
33
1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