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해결인 윤리적 문제들 by HwanKook

윤리적인 논쟁을 포함한 여러 논쟁에 있어서 상황에 따라서는 서로의 동의를 구하여 합의를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윤리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문화권인가에 따라서 옳고 그름의 특수성과 상대성이 공존한다.

특수성의 경우에 히잡을 쓰는 아랍권 여성들은 본인이 좋아서 히잡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문화가 그렇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특히 여성들은 그 문화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 이런 경우가 바로 특수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수성과 더불어 상대성의 경우에는 특수성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특수성이 특정 사회에 주로 존재하는 현상이라면 상대성은 둘 이상에 사회를 이루고 있는 현상의 비중을 다루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사회적 현상 중의 하나로 보편성이 존재한다. 어느 문화권이든 전쟁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살인은 예외 없이 통용되지 않는다. 이는 윤리에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윤리적 문제에는 타인의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등등의 영역을 침범하는 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이렇게 윤리적인 문제에 있어서 보편성은 존재하지만 특수성과 상대성 또한 엮여있다. 전자와 후자에 충돌의 소지를 모두 판명하고 제거하려는 시도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이다. 현재에도 여전히 도전적인 몇몇 윤리학의 문제들은 합의가 가능한지의 유무를 밝히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하지만 윤리적인 문제의 답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시키거나 아니면 타인의 입장에 관여하는 것 그리고 합의를 이루려는 시도 자체는 의미가 없지 않다. 그 여러 의미 중 하나로 어떤 주장이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지 공론화 시켜서 나오게 된 산물을 통해서 점진적인 사회의 변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의미는 선배들의 고민의 흔적이 후배에게 유산으로 남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록 목적지 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선배들이 그 근방까지 갈수 있는 지름길의 일부분을 그린 지도를 제작해 후배에게 넘겨줄 수는 있다. 그렇게 선배들의 지도를 넘겨받게 된 후배들은 시작부터 길을 헤매지 않을수 있는 윤리 가이드를 얻게 되는 것이다.

후배들은 윤리 가이드를 이용해서 여행을 한 후에 여행 후기로 가이드에 몇장을 더 추가하면 된다. 그러면 나중에 그 후배들이 선배가 되어 새로운 후배들에게 물려줄 것이고 이렇게 시간이 반복해 흐르면 보이지 않던 윤리적 문제들의 내막이 서서히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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